지난해부터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의
좌익사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독립운동가의 흉상을 철거하려거나,
국군의 정신교육 교재에서 이름이
빠져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는 '지난해 8월 불거진 육군사관
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문제가 1년 넘도록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라고
보도된 바 있고,
"청산리 대첩의 김좌진 장군이 군
정신교육 교재에 빠진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이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에 연결돼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일었는데,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할아버지가 공산당원에 암살당했
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아버지(김두한)가
오죽하면 장군님(김좌진)이 공산당
한테 돌아가셨다는 그 얘기를 듣고
반공 투사로 변한 거 아닌가. 대한
독립군들 전부가 만주에 계셨는데,
그럼 그분들이 전부 다 그쪽(공산당)
이냐'라고 반박했다"라고 보도되었다.
1. 독립운동 시기의 세계사 이해
19세기 초까지 전 세계적으로 황제,
천황 등을 둔 제국주의 열강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팽창을 거듭하면서
많은 약소국들을 무력으로 침략하여
식민지배를 일삼았다.
그러나, 약소국들을 침탈해 많은
식민지 국가를 만든 황제 왕권국가
들도 결국, 주권 재민을 부르짖는
시민들의 혁명에 의해 서서히
무너지고 일제도 제2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패망했다.
영국의 명예혁명, 프랑스 대혁명,
레닌의 볼셰비키혁명과 스탈린의
공산정권 수립, 청나라 신해혁명 후
중화민국 수립과 모택동의 중화인민
공화국 수립 그리고 대한민국의
해방과 광복, 독립이 그렇다.
그러나, 소련, 중국 등에서는 인민이
나서서 왕정체제를 무너뜨리면서
왕권적 지배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좌익사상이 태동하고 이후 공산주의
국가로 형성되어 나갔다.
우리의 독립운동도 중국, 소련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
지배에 대한 투쟁이었는데 이는 소련,
중국 인민들이 반제정, 반제국주의를
기치로 싸우는 그때의 좌익사상*에
동병상련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 물론 이후의 공산주의 국가는
인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 당시
제국주의 왕권국가들보다
훨씬 실망스럽거나 못지 않치만
이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밖에 없음
그런데, 해외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와 싸우다 순국하신
독립투사들에게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해방 이후의 활동 등에
대한 평가도 없이 지금에 와서
'좌익 공산주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 참고로 해방 직후에도 우리
국민은 문맹률이 80%에 달하고
공산주의에 대해 거의 무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음
2. 박정희 대통령의 사례
박정희 대통령은 여순사건 전후로
남로당의 군책을 맡았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후 공식적으로
전향한 뒤에도 미국의 불신을
받았고 북한은 내심 큰 기대를
했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함도 있었겠
지만 이후 반공주의를 국시로 삼고,
강력한 반공 정책을 실시하며 좌익
사범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
했다고 알고 있다.
이는 좌익 이후 전향하고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강경한 반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등 특이한 경우이지만,
오늘날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이러한 좌익 경력에 대해 크게
문제시하지는 않는다.
3. 독립운동가 김원봉의 비극
광복 후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투사
김원봉은 친일 형사 노덕술에게
체포되어 갖은 수모를 겪고 월북하여
북한 정권에 부역하고 6. 25 전쟁 등
대한민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친일 경찰 노덕술도 대공수사에
공을 세워 여러 개의 무공훈장도
받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반민특위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문소에
수감되고 구속되기를 반복하면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실상 매장된
거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만일, 독립운동가에 대한 노덕술의
그러한 처사가 없었다면 '월북해서
그렇게 되었겠는가' 하고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 독립
운동가가 이렇게 공산주의자가
되었다는 것은 해방 후 '좌익이냐,
친일이냐' 하는 혼돈의 정국 속에서
생겨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4. 마무리
지금의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의 민주국가
들도 일부 좌익사상의 태동과 함께 왕권
국가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확립했으며
러시아, 중국 등 공산국가들도 좌익사상을
바탕으로 왕정국가를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오늘날도 유럽의 민주주의국가에서 일부
좌익정당, 좌익 연립정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그래서 좌익사상은 대한
민국 독립운동시기까지와 이후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좌익 공산주의와 구분해서
이해를 해야 한다고 본다.
결국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 시기의
좌익사상에 대해서는 그 시대의
세계사적 사상의 흐름을 이해해야
하고 특히, 독립운동을 하고 해방을
맞이하지 못한채 순국하신 독립
투사에게 '좌익이니, 공산주의니'
하는 것은 독립운동가에게 좌익
공산주의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
※ 함께 생각해 볼 현대사
https://koeui.tistory.com/m/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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