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그리고 객관적 역사관
영화 '서울의 봄', '건국전쟁'에 이어
'박정희, 경제대국을 꿈꾼 남자',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잇따라
상영되면서 우리 현대사를 보는
시각에 따라 각각 영화를 보는 사람
들이 갈리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우리는 사람의 공과를 평가할때
어느 한 부분을 갖고 전체를 판단
하거나 잘못한 일을 잘한 일로
덮어서도 안되고, 잘한 일이 못한
일에 가려서도 안된다고 본다.
또한, 잘못한 일이 있다고 다른
일을 잘할 수 없을거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될 것이기에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현대사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영화 중 '조국을 위해서 어떠한
일을 했느냐고 물을때 조국 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일하고 또 일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합시다'
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 육성이
나오는 대목이 있다.
여기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얼마나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 경제발전에 대한 공적을 인정
하면서도 이후 장기집권 등을 위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고 국가
권력을 남용한 많은 실책 등 또한
분명 기억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박정희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을 함께 비교해서 생각해 보고
이해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승만 대통령은 해방 후 좌우익 대립이
극심한 국가 혼란기, 그야말로 '죽느냐,
사느냐'*하는 건국전쟁에서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국가의 바탕을 마련한 공적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
* 오늘날 북한 공산주의의 실상 딱
하나만 보아도 그 시기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알 수 있음
** 좌익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며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는 아니었음
박정희 대통령은 이런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토대 위에서 6. 25 전쟁의
폐허와 빈곤을 거쳐 이승만정권의
독재 등으로 초래된 사회적 혼란기에
'잘 사느냐, 못사는냐'* 라는 경제전쟁
에서 잘사는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공적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지금의 대한민국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각 대륙의 경제적 실상과
비교해 어떠한지 보면 알 수 있음
그런데, 이런 국가적 공헌에도 불구하고
두 대통령 모두 각각 재임기간 중
반민주, 비인권적 권력을 자행했으며
장기집권과 독재라는 불미스러운
역사를 남긴 것도 사실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우익*의
자유민주주의가 좌익 공산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보수와 진보의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본다.
* 극우의 파시즘이나 제국주의가 아님
우리가 역사를 바라볼때 간과하기
쉬운게 있다. 이러한 독재권력으로
인해 피해자와 가족들이 평생동안
짊어진 그 아픔과 고통의 무게를
당사자가 아닌 우리는 실질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산주의를 물리친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립, 산업화를 통한 경제 발전
이룩, 길 위에 김대중, 김영삼대통령
등에 의한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인간다운
삶*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꼭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상대적인 생각이며 도전과 응전은
계속되고 있음
우리는 이러한 현대사를 교훈 삼아
잘한 일은 잘했다고 인정해 주고 지난
뼈아픈 고통과 상처는 보듬어 주면서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서로 같이
영화도 보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아래에서는 지금의 어린이, 학생,
청소년, 청년들이 이러한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두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1. 이승만 대통령과 대화
어린이 : 이승만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남한사회는 그래도 할아버지가
계셔서 오늘날 이렇게라도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이승만 : 그래, 나는 일찍이 미국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우수성을 깨우쳤기
때문에 해방 후 남한사회를 공산화
하려는 좌익세력들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지막지한 준동에도 굴복하지
않고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수립했단다.
어린이 : 네, 공산주의는 이후에도 또
전쟁을 일으켜 피해가 막심했잖아요.
이승만 : 북한 공산집단이 6. 25 남침
전쟁을 일으켜 하마터면 공산화될 뻔
했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도움을 받아 이겨내고
한미동맹 관계를 수립했단다.
생각같아서는 찢어 죽이고 싶지만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 한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해보면, 외교와 국방을
최우선으로 튼튼히 하고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유지하면서 통일에
대비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국지적 도발에 대해서는
바로 몇 배로 대응해 넘보지 못하도록
하되, 전면전은 절대 피해야 하므로
중국, 러시아 등과도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쟁 억제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청소년 :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 해방 후 정부 수립과
6. 25 전쟁을 전후해 너무 많은 양민
들이 무고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승만 : 그래, 너무 가슴이 아프고
한탄스러운 일인데 어찌되었든, 모든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나에게 있으므로
그 업보를 내가 짊어지고 왔단다.
공산주의에 대항해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수립하고 6. 25 민족동란을
치루는 과정에서 좌우익세력의 대결
양상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단다.
예를 들면, 제주 4. 3사건, 여수순천사건,
보도연맹사건, 3년여의 전쟁 중 일어난
양민 학살사건 등 수많은 사건이 양민
속에 숨어서 게릴라 전술을 펼치는 좌익
공산세력을 척결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어린이, 부녀자 등 죄없는 국민들이
너무 많이 희생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전쟁 중이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말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들이 벌어졌고 좌익
빨찌산 공산주의자의 지하 활동과
준동, 모략, 획책 등으로 무고한
일들이 발생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지금이야 '나는 공산주의가 싫어요'하고
외친 이승복 어린이와 같이, 공산주의자
가 남한에 나타나면 간첩이라고 바로
신고를 하지만 그때는 문맹률이 80%
정도로 좌익 공산주의가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는 시대로 남한을 적화하려는
김일성의 사주를 받은 박헌영, 이현상,
김달삼 등 좌익빨치산들이 양민들 속에
숨어 부추기고 준동, 획책하여 게릴라
전술을 펼쳤으니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려는 우익세력과의 사이에서*
무고한 수많은 양민들이 희생되었다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겪어 보지 않고
서는 쉽사리 단언할 수가 없단다.
* 국가와 국군의 임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극단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양민과
좌익이 구별이 안되어 양민의 희생을
없게 하려면 국군이 죽어 나가야 했고
많은 혼란과 민주국가를 세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를 수도 있었는데,
양민의 희생을 최소화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봄
청년들 :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우리 세대가 그 대목을 주의깊게 공부해서
편향되지 않는 역사관을 갖겠습니다.
대통령 할아버지 !
재임 중에 정치적으로 많은 실책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승만 : 그래 돌이켜보니 내가 세웠던
자유민주주의 원리를 부정하고
반인권적 독재를 일삼아 정치적으로
많은 실책과 과오가 있었고 이 모든
일은 대통령이었던 나의 책임이었기에
결국 4. 19 민주혁명이 일어나 하야
하고 망명해 큰 허물로 남았다.
청년들 : 네,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잊으시고 편히 쉬소서
2. 박정희 대통령과 대화
어린이 : 박정희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경제 선진국
대열에서 이렇게 잘 살 수 있는 것은
대통령 할아버지의 지도력의 결과라고
알고 있는데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박정희 : 그래, 나는 6. 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굶주리면서도 사회적
혼란이 극심한 시기에 '이래서는
안되겠다'하고 5. 16 군사혁명을 일으켜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국가경제 발전에 매진했단다.
그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독일로 간 광부 할아버지와 간호사
할머니의 피땀어린 대가로 차관도
들여와 고속도로도 만들고 중화학
공업 등을 육성하면서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경제를 성장시켰다.
또한, 농어촌을 중심으로 새마을 운동과
산림 녹화사업, 사방사업 등을 전개해
식량난을 해결하고 강산을 푸르게
만들었으며 국력에 걸맞게 자주국방을
위한 노력도 박차를 가했단다.
청소년 : 네, 할아버지 ! 이때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이후
정치적으로 많은 국민적 고통과 피해가
있었다고도 들었습니다.
박정희 : 그래, 우리도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이 너무 강한
나머지 '여기서 내가 물러나면 누가
이 일을 해 내겠는가'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장기집권과 독재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고 결국 국민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안겨 주었다.
그래서, 내가 죽어서라도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확고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고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하고 있단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나면
절대 안되므로 자주국방을 지향하고
미국과의 동맹 외에도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관계를
잘 유지하여 평화를 최우선으로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
통일은 당장 우리만 어떻게 해야
겠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여건을
여러 방면에서 조성해 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청년들 : 네, 대통령 할아버지
잘 알겠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잊고 편히 쉬소서 !
※ 함께 생각해 볼 현대사 :
https://koeui.tistory.com/m/e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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