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영화에서 역사를 배우고 교훈을 얻다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서 이 영화가
그 많은 세월을 보내고 '왜 ? 이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배웠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고
현재를 살면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역사적 비극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다.
우선, 그때 역사의 현장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국가를 위해 맡은 바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과 가족들께 다시한번 머리
숙여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
그 역사적 순간 순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때 이렇게 대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 아쉬웠던 장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 보고 생각하면서
지혜를 찾아 보고자 한다.
1. 결정적 인사는 은밀하고 신속히
정상호 참모총장(배우 이성민, 모티브
정승화 대장)이 전두광 보안사령관(배우
황정민, 모티브 전두환 소장)의 월권행위
등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 하나회 일원인
노태건 제9보병사단장(배우 박해준,
모티브 노태우 소장)을 포함해 좌천성
교체 인사를 국방부장관에게 건의하는데
이 사실이 보안 유지가 안되어 하나회 군인
들을 통해 알게 된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정상호 참모총장을
대통령시해사건 혐의자로 체포한 것으로
영화에서 묘사되고 있다.
그 전부터 교체 인사를 몇 번 건의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보면, 그러한 심각한 상황에서
특히, 군내의 고위 인사는 긴밀한 보안
속에서 일촉즉발의 시간을 다투는
전격적인 교체 인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었다면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2. 불안정한 시기에는 선의도 경계해야
영화 내용 중 반란군 측에서 정상호 참모
총장을 체포하기 전에 이태신수경사령관
(배우 정우성, 모티브 장태완 소장) 등
진압군이 될만한 주요 장군들을 연회
(작전명 '생일집 잔치')에 초대함으로써
정상호 참모총장 체포를 성공시키기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
누구나 선의로 받아 드렸을 것 같은데,
이런 장면을 보면서 국가적으로 불안한
시기 등에 국군이나 경찰 등 국가 안보와
치안 등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선의를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3. 위기 상황에서는 특히 정보가 중요
정상호 참모총장 연행으로 벌어진 총장
공관 총격전과 함께 정상호 참모총장
체포 결재를 위해 총리공관을 방문한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육군본부 측의
연락을 받은 총리공관 경비병력에 의해
체포될 뻔하다가 실패하는 것으로
영화에서는 전개된다.
실제로는 정상호 참모총장 연행의
주체가 확실하지 않아 김준엽 육군본부
헌병감(배우 김성균, 모티브 김진기
준장)이 총리공관에 전화를 걸어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소재를 파악하고 경비헌병
들에게 대기명령을 내린 사이 전두광
보안사령관은 총리공관을 빠져 나갔고
총리공관 경비병력들은 이미 도착한
대통령경호실 하나회 병력에 의해 무장
해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진압군 측의 움직임이
사전에 반란군 측에 의해 모든 정보가 입수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국가 위기 상황에서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만약, 이때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김준엽
육군본부헌병감의 명령을 받은 총리
공관 경비헌병들에 의해 체포되었다면
우리의 현대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4. 기만전술에 유의해야
반란군 측의 a공수부대와 진압군 측의
b공수부대가 동시에 출동하는 사태에서
같이 출동하지 말자는 반란군 측의 신사
협정에 진압군 측이 속아 b공수부대를
원대복귀시킴으로써 반란군 측이 승기를
굳히는 것으로 영화 속에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김준엽 육군본부헌병감은
반란군 측의 신사협정을 믿어서는 안된
다고 끝까지 주장하나 당시 육군본부
지휘부에 의해 묵살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군사 전략적으로도 기만
전술을 염두에 두고 항상 대처해야겠다.
5. 어디든 사조직은 발본색원해야
그 외에 은혜를 배푼 직속 중간 지휘관이
배신하여 반란군 측에 가담함으로써
지휘체계가 무너져버린 공수혁 특전
사령관(배우 정만식, 모티브 정병주소장)
이나 반란군 진압을 위해 병력
출동을 계획하지만 대부분의 직속 중간
지휘관이 반란군 측에 가담하여 실패로
끝나버린 이태신 수경사령관 등의 극중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공조직 내의
사조직이 어떠한 폐해를 가져 올 수
있을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이후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는 김영삼
정부 초기에 사실상 와해되었다.
끝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사는
가정이 없다지만 대통령시해사건
합동수사본부장을 김준엽 육군본부
헌병감(민간으로 보면 경찰조직임)을
임명했더라면(김준엽 헌병감은 참모
총장 연행사건 직후 총리공관 경비
병력에 지시를 하는 것을 보면 이미
군내 사조직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
군내 사조직에 의한 또다른 움직임을
배제할 수는 없었겠지만, 적어도
비극적인 12.12는 용인되지 않아
'5. 18 광주민주화운동'이나 '6. 10
민주항쟁' 같은 '역사적 고통을 국민
들이 겪지 않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생각해 본다.
군 내 수사기관인 헌병이나 군검찰이
있었는데 군사정보 수집과 제공을
주 임무로 하는 보안사령관에게 어찌
남용되고 오용될 수 있는 수사권을
맡겼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것 보다 더 앞선 '제도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라는
진리가 있지만. . .,
※ 함께 생각해 볼 현대사 :
https://koeui.tistory.com/m/e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