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메니에르병, 이석증)은 중추성, 말초성으로 구분해 대처해야
갑자기 새벽에 천장이 빙빙 돌면서 어지러워 두려움에 깜짝 놀라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적이 있었다. 당직의사는 뇌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면서 뇌수술을 준비해야 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했다.
낙담을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어지러움이 조금씩 수그러지면서 그때의 일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의사와 면담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어지럼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두려움에 쌓여 있었는데 만약 그때 뇌수술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그때의 어지러움이 귀 속에 원인이 있는 말초성 어지럼증(70~80% 차지)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어렸을때 시골에서 수영을 자주하면서 귀를 자주 흔들어 귀 속으로 물이 들어가 중이염을 앓았던 병력이 지금에 와서 과로나 스트레스로 수면이 부족할때 나타나 대개 10분~2시간 이내에 가라앉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지러울때는 귀 속에 원인이 있는 말초성 어지럼증인지, 뇌에 원인이 있는 중추성 어지럼증(뇌졸중 등)인지를 정확히 알고
전자일때는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면서 진료를 받아도 되지만,
후자일때는 신속히 병원에 가서 심각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옛말에 자신이 반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말초성은 중이염 등 귀 속 병력이 있는 사람이 한창 일할 시기인 중장년때 과로 등에 의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중추성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나타날 무렵인 장노년때 뇌 질환 문제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의학적으로는 주로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증(현훈)을 그 원인에 따라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구분하고, 말초성은 다시 이석증(반고리관 내 이석의 이동에 따른 신체균형력 저하),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내림프액 초과 증가로 내림프관 부어오름), 만성 중이염 합병증 등으로 나뉘고 있으며 중추성은 뇌 질환으로 뇌종양, 뇌졸중, 뇌신경 장애 등과 그밖에 뇌 혈류의 일시적 감소, 편두통, 당뇨 합병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도 어렸을때 뜨거운 태양열 아래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때 얼굴이 노랗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기증(빈혈에 의한 것이라고 함)이 있고, 주로 중장년때 갑자기 뜨거운 물이나 한증막에 들어 갔을때 또는 급격한 운동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순간적으로 심각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노년기에는 고혈압, 심장질환, 기억장애, 배뇨장애 등으로 여러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많은 약물이 어지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낙상 등에 의한 골절 등 치명적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와 같이 어렸을때 중이염 후유증을 갖고 있어 지금도 가끔 과로나 스트레스로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낮에 이명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여러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과로 등으로 항체와 면역력이 떨어져 말초성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 없이 심할때는 잠시 누워 있고 경미할때는 눈을 똑바로 주시하고 정신을 집중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아 어지럼증을 이겨내고 있습니다.